“우리는 총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지금 이 나라에 총알이 날아다니는가?”
넷플릭스 2025 리미티드 시리즈 **〈트리거〉**는 대한민국이라는 총기 청정국을 배경으로, 알 수 없는 출처의 불법 총기들이 전국에 퍼지며 발생하는 혼돈과 분노, 그리고 그 중심에서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드라마다.
청불 등급이지만 액션, 심리전, 사회 고발 요소를 모두 담아낸 수작. 김남길과 김영광, 박훈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로 2025년 가장 센 드라마가 탄생했다.
1. "총기 사건이 잇따른다" — 익숙한 곳에서 벌어진 낯선 공포
트리거 드라마의 줄거리는 평범한 도심 속 배달 상자에서 불법 총기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벌어지는 연쇄 총격 사건들, 그리고 사람들의 공포.
“이건 영화가 아니야. 뉴스야.”
누군가의 대사처럼, 〈트리거〉는 실제 우리 사회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을 설득력 있게 전개해간다.
-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총기사건, 현실과의 거리감이 좁을수록 시청자는 더 몰입하게 된다.
- 경찰도 예측하지 못한 정교한 배달망, 온라인 유통 경로. 이건 단순한 흉악범죄가 아니다.
2.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 김남길의 ‘이도’는 누구인가?
김남길이 연기하는 이도 형사는 정의감 넘치고 직감이 날카로운 강력계 형사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기존의 범죄 양상과 전혀 다르다.
자신의 정의감과 ‘법의 한계’ 사이에서 갈등하며, 정체불명의 조력자와 손을 잡게 되는데…
- 김남길의 내면연기, 처절한 액션이 아니라 절제된 눈빛과 무게감으로 설득한다.
- 의문의 파트너, ‘문백’ 역의 김영광은 이 작품의 미스터리한 키. 그의 정체는 6화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이 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파트너십은 《트리거》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3. “그들은 왜 총을 들었는가?” — 범죄와 사회 고발이 만나는 순간
단순한 총기 유통 조직의 사건일 줄 알았던 이 이야기에는 사회적 분노와 복수의 명분이 얽혀 있다.
극 중 총기를 이용한 범죄자들은 단순한 악인이 아닌, 각자의 이유와 상처를 가진 ‘피해자’이기도 하다.
- 학교폭력 피해자가 스스로 총을 든 사연
- 자식을 잃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부모의 선택
- 군 출신 청년의 PTSD와 사회 적응 실패
이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총을 든 사람만이 나쁜가?"
"법이 약할 때, 정의는 누가 실현하는가?"
4. “권오승 감독의 세계관” — 시리즈물 이상의 밀도
〈트리거〉는 단순히 한 시즌짜리 범죄극이 아니다.
사회적 메시지, 인간의 심리, 국가 시스템의 허점까지 건드리며 서사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권오승 크리에이터는 이 시리즈를 통해, 현실과 픽션 사이에서 긴장감을 이끌어낸다.
- 한 화, 한 화마다 독립된 ‘사건’과 거대한 ‘흐름’이 동시에 진행됨
- 10부작임에도 불구하고 군더더기 없는 편집, 시청 피로도 ↓
- 연출은 차가운 도시톤과 잔잔한 음악으로 감정의 온도를 조율
5. “이 드라마,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 드라마에 관심 많은 분
✔️ 김남길, 김영광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진중한 연기를 보고 싶은 분
✔️ 짧고 강렬한 시리즈물을 찾는 워킹맘/직장인 시청자
✔️ 넷플릭스에서 몰아보기 좋은 긴장감 있는 드라마를 원하는 분
6. 총평 — “이토록 뜨겁고 차가운 드라마, 또 있을까”
〈트리거〉는 ‘무겁고 불편한 현실’을 극적으로 풀어내면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서사를 유지한다.
총성보다 무서운 것은, 방관과 침묵이라는 것을 드라마는 반복해서 상기시킨다.
“당신이라면, 총을 들지 않을 수 있습니까?”
이 복잡한 질문을 마음속에 남기며, 드라마는 조용히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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