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9일부터 5월 29일까지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시즌1〉은 단순한 액션 복수극이 아닙니다.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는 사회 속 ‘선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사적 정의 실현’이라는 통쾌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1. “억울함을 대신 갚아드립니다” — 무지개 운수의 정체
겉보기엔 평범한 택시회사, 하지만 그 실체는 다릅니다. ‘무지개 운수’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는 악인들을 상대로 피해자들의 복수를 대신해주는 사적 복수 대행 조직입니다.
여기서 활약하는 주인공은 전직 특수부대 출신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 그는 복수의 칼날을 쥐고 억울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을 위해 움직입니다. 무지개 운수 멤버들의 팀워크는 물론, 각 캐릭터들의 사연이 적절히 어우러지며 이야기를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듭니다.
- 정의감 가득한 리더, 장대표(김의성)
- 냉철한 해커 고은(표예진)
- 전략가 박진언&최경구(배유람, 장혁진)
이들의 능력은 법이 놓친 ‘틈’ 사이를 파고들며 복수를 현실화시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복수를 실행하는 김도기의 시원한 액션이 있습니다.
2. “실제 사건이 모티브” — 더 무거운 울림, 더 깊은 메시지
〈모범택시 시즌1〉은 단지 상상력에만 기대지 않습니다. ‘분노유발’ 실제 범죄사건들을 기반으로 에피소드를 구성해 현실감을 극대화했죠.
- 학폭 가해자가 피해자를 오히려 협박하는 사건
- 지적장애인을 감금하고 착취한 인권유린
- 여성 대상의 보이스피싱·성범죄 등
이런 사건들은 우리 사회 속 ‘법이 미치지 못하는 회색지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시청자 스스로 “이게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다”라는 묵직한 감정을 느끼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 ‘사회고발 드라마’로서의 진정성도 갖추고 있죠. 보는 내내 감정이입이 강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3. “액션은 파워풀, 연출은 스마트” — 시원함과 세련됨의 조화
〈모범택시〉는 무엇보다도 액션이 살아 있는 드라마입니다.
김도기(이제훈)의 액션은 단순히 싸우는 게 아니라, ‘제압’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유도, 주짓수, 특공무술까지 섞인 액션은 현실적인 동작으로 더욱 몰입감을 주며, CG나 과장된 동작 없이도 극의 텐션을 끌어올립니다.
또한, 시네마틱한 연출이 한몫합니다.
컬러 톤, 배경음악, 카메라 무빙까지 촘촘하게 계산된 씬들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중간중간 삽입되는 고은(표예진)의 해킹씬이나 무지개 운수 멤버들의 브리핑 장면은 긴박한 템포감 속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으며 극에 리듬을 부여합니다.
4. “선한 마음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 시청자에게 던지는 질문
시즌1은 단순한 사이다 드라마에 머물지 않습니다.
매 사건의 끝마다 시청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남깁니다.
- 복수는 과연 정의일까?
- 법이 무력한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 피해자의 고통에 세상은 왜 이렇게 무관심할까?
김도기의 눈빛, 무지개 운수 멤버들의 고민, 그리고 피해자들의 마지막 표정은 이 질문들에 대해 쉽게 답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 드라마의 진짜 힘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이다’만큼 ‘씁쓸함’을 남기는 작품.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드라마입니다.
5. “이런 분께 추천!” — 30대 직장인 & 현실에 분노해본 사람이라면
▷ 법과 정의 사이 간극에 분노해본 분
▷ 실제 사회문제를 드라마를 통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분
▷ 시원한 액션과 정제된 스토리를 동시에 원하는 분
▷ 이제훈의 진심 연기를 좋아하시는 분
6. 총평 — “모든 피해자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잘못이 없습니다.”
〈모범택시 시즌1〉은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복수극일 수 있지만, 많은 사람에겐 **‘위로’**였습니다.
잘못된 피해를 입고도 어디에도 말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는 조용히 말합니다.
“당신은 잘못이 없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이 문장이 가슴에 박힌 순간, 이 드라마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회적 위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즌2, 시즌3까지도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렸고,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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