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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드라마 리뷰] 오징어게임 시즌3 _“게임은 끝났지만, 인간은 끝나지 않았다”

by happyvely87 2025. 7. 8.

출처_나무위

1. “피의 리그가 돌아왔다” — 시즌3의 무대는 더 거대해지고, 더 깊어졌다

2025년 6월 27일, 넷플릭스의 간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시즌3로 돌아왔다. 한때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끌었던 이 시리즈는 이번에도 ‘죽음의 게임’이라는 익숙한 틀을 유지하면서도, 훨씬 더 커진 판과 깊어진 인간 심리를 보여준다.

시즌1이 생존의 본능, 시즌2가 권력과 시스템의 이면을 다뤘다면, 시즌3는 ‘기억과 죄책감, 그리고 선택’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제 이 게임은 단순한 서바이벌이 아닌, ‘왜 우리는 이런 선택을 반복하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확장된다.

2. 기훈의 귀환, 그리고 뉴페이스들 — 인물 간의 긴장감은 여전히 살아있다

이정재(성기훈 역)는 다시 돌아왔다. 시즌2 말미, 변신한 채 무언가 결심한 듯한 모습으로 끝났던 기훈은, 이번 시즌에서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이제는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게임을 안쪽에서 해체하려는 자로 등장한다. 그의 변화는 시청자로 하여금 매회 에피소드마다 의심과 긴장감을 유발한다.

또한 이번 시즌엔 해외 참가자, 이전 시즌 생존자(혹은 생존자로 보이는 인물), 그리고 VIP를 조종하는 인물들까지 등장하며 서사에 다층적 긴장감을 더한다. 이 안에서 등장하는 **'김준희(조유리)**이라는 인물은 감정적 몰입을 유도하며 시즌3의 ‘인간적 메시지’를 지탱한다.

출처_나무위키

3. “죽이는 게임”에서 “살리는 선택”으로 — 변한 건 룰이 아니라, 시선이다

오징어게임 시즌3는 기존처럼 다양한 어린이 놀이(‘단체줄넘기’, ‘출구 찾기’, ‘살아 있는 자들의 러시안룰렛’)를 극한의 서바이벌로 변형시킨다. 그러나 이 모든 게임엔 공통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살아남기 위한 무자비함 속에서도 ‘타인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는 것.

누군가를 희생시켜야만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살릴수록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시스템이 생겨난다. 게임은 여전히 피를 요구하지만, 시청자는 어느새 ‘인간의 선택’에 주목하게 된다. 이는 기존 시리즈보다 훨씬 더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4. “보는 내내 불편한데, 끝까지 보게 된다” — 불쾌함과 몰입 사이

오징어게임의 특징은 언제나 ‘눈을 뗄 수 없는 불편함’이었다. 시즌3도 마찬가지다. 사회 구조에 대한 은유는 여전하고, 인간의 욕망은 여전히 적나라하다. 그러나 이번엔 그 불편함 속에서 ‘공감’과 ‘연민’이 조금 더 큰 비중으로 자리잡는다.

특히 5화에서는 “우리가 기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죄책감을 안고 산다”는 대사가 깊은 울림을 준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서바이벌 장르를 넘어서, ‘인간의 후회와 용서’까지 건드리고 있다.

https://youtu.be/vjAPaiOckeE

 

5. “한국 콘텐츠의 위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 연출, 미장센, 그리고 음악

황동혁 감독은 여전히 절제된 연출로 무자비함을 연출하고, 컬러와 공간 구성은 더 세련되고 차갑게 변했다.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분홍색 경비원 유니폼의 대비를 넘어, 시즌3에서는 ‘철수’의 등장과 알록달록한 아가의 방을 연상시키는 연출팀의 노고로 시각적 긴장을 유도한다.

배경음악 또한 흠잡을 데 없다. 기존 클래식 음악 활용을 유지하면서도, 음악감독인 정재일님의 선율 시청자의 몰입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6. 이런 분께 추천!

▷ 시즌1, 2를 재미있게 본 분

▷ 인간 심리를 깊이 들여다보는 드라마를 찾는 분

▷ 한국 콘텐츠의 진화를 체감하고 싶은 분

▷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과 철학적 메시지를 동시에 원하는 분


출처_나무위키

7. 총평 — “죽음의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다움도 사라지지 않았다.”

〈오징어게임 시즌3〉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시즌1의 충격, 시즌2의 확장에 이어, 시즌3는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게임이라는 장르로 풀어낸다.

 

✔️ 매력 포인트

  • 살아남는 것이 아닌 ‘살리는 것’에 대한 딜레마
  • 성기훈의 복귀와 그가 가진 변곡점
  • 강렬한 비주얼과 배경음악의 완성도
  • 기존 배우들의 연기에 못지 않는 신예 배우들의 감정 연기

결론: 〈오징어게임 시즌3〉는 아직 끝나지 않은 질문을 품고 있다. 누군가는 이 질문에 답하려 하고, 누군가는 외면한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